20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 여러 곳에서 놀라운 영적각성이 발흥했다. 이반 로버츠로 대변되는 1903-04년의 웨일즈부흥운동, 웨일즈 부흥운동의 영향으로 발흥한 1905년 호주부흥운동, 인도 카시에서 일어난 1905-06년의 인도부흥운동, 하디와 길선주에 의해 주도된 1903-07년 원산부흥운동과 평양대부흥운동, 1906년 아주사 오순절부흥운동, 그리고 1908년 만주 ∙ 중국부흥운동은 그 전형적인 사례이다. 아마도 사도행전 이후 이 시대만큼 전 세계가 부흥을 경험한 때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학자들은 이 시대의 부흥을 글로벌 리바이벌 혹은 글로벌 어웨이크닝이라고 불렀다. 우리는 감히 이 시대를 가리켜 부흥의 시대라고 명명할 수 있을 듯하다. 지구촌에 전에 없는 부흥의 계절이 도래한 것이다.
20세기 지구촌 부흥운동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전 세계적으로 흩어진 기도네트워크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무디가 세상을 떠나기 바로 직전부터 일기 시작한 부흥을 사모하는 기도 모임이 20세기에 접어들어서는 점점 더 강하고 넓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1857년 정오기도회 부흥 이래 이 시대만큼 부흥을 위한 기도네트워크가 전 세계적으로 구축된 시기는 없었다. 무디나 스펄전 같은 신화적인 인물들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무디의 후계자 루벤 토레이, 윌버 채프먼, 빌리 선데이 같은 순회전도자들이 부흥의 열기를 미 대륙 전역으로 다시 호주, 뉴질랜드, 인도, 중국, 영국, 캐나다로 실어다 날랐다.
부흥을 사모하는 목마른 기도가 널리 확산되면서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났다. 부흥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물이지만 아무 곳에나 임하는 것이 아니라 사모하는 곳에 임한다는 에드워즈의 증언은 또 다시 현실로 입증되었다. 불신앙이 점증하고 현대화의 물결이 전에 없이 북미와 유럽을 휩쓸고 있던 그 때 영적각성운동이 널리 확산된 것이다.
- 기자명 평양대부흥
- 입력 2020.12.02 16:31
- 수정 2021.01.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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