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박용규, 이한수 교수] 신근본주의 신학자 문 교수의 경악을 금치 못할 반론에 답하여
(리폼드뉴스 2021년 8월 16일) ‘허위’ “악의적인 음해”라고 반론을 제기하면서 진실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재표명하며
(리폼드뉴스) 우리 3명의 교수들은 예장합동 교단이 가입하지도 않았고 가입하라고 요구하지도 않은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교류 단절 여부 소모전을 중단하고 정말 필요하고 생산적인 일에 전념해야 할 막중한 시대적 사명을 확인하고자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것입니다.
우리 3명의 교수들의 입장에 대해 문OO 교수가 스승이자 선배교수이자 명예교수를 ‘은퇴교수’로 폄하하고 30년 총신 교수의 전문성을 가진 교수들의 의견을 ‘허위’ “악의적인 음해”라고 반론을 제기하면서 진실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재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1.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성경의 무오성, 동정녀탄생, 대속의 죽음, 육체적 부활, 역사적 재림을 비롯한 정통개신교 신앙을 견고하게 견지해온 175년 역사의 세계 유일의 건전한 복음적 국제기구임을 재천명합니다. 어떤 기구가 표방하는 신앙고백은 그 기구의 공식적인 신학적 입장입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신학적으로 역사적 복음주의 입장에 충실하다는 사실은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표방하는 7개 조항의 신앙고백이 이를 증거하고 있고 문OO 교수만 반대하고 모든 교수들이 찬성한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총신의 교수들의 연구 논문이 이를 분명하게 확인해주었고 최근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들이 동의한 저명한 이승구 조직신학 교수의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논문이 이를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2.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의 신학을 비판하는 단체는 국제기독교연합회(ICCC) 신근본주의 외에는 없습니다. ‘신복음주의’라는 용어는 사용되지 않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문OO 교수가 1846년 영국 복음주의연맹(EA, Evangelical Alliance)에서 시작한 175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을 1948년 풀러신학교 오켕가가 처음 말한 ‘신복음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1세기가 넘는 역사성을 단절한, 지극히 자의적이고 왜곡된 주장입니다.
그렇게 역사성을 단절하고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을 신복음주의로 매도하는 집단은 ICCC 신근본주의 밖에 없습니다. ICCC 신근본주의 신학과 자료에 근거한 문OO 교수의 공청회 발표는 역사적 개혁주의 입장이 아닌 전형적인 ICCC 신근본주의 분리주의 입장입니다.
3. 총신과 예장합동이 견지해온 역사적 개혁주의는 세대주의와 분리주의를 정체성으로 삼는 ICCC 신근본주의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우리 3인 교수들은 성경의 완전무오사상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그대로 믿고 견지하는 철저한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의 정체성을 가지고 30년의 교수사역을 감당하며 총신의 신학을 지키는 일에 앞장 서 온 신학자들입니다. 총신이 나아갈 방향이 역사적 개혁주의이지 극단적인 신근본주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분명하게 밝힙니다.
4. 문OO 교수는 서울 공청회 논문에서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글보다 주로 신근본주의 신학자들[(Charles Woodbridge, The New Evangelicalism(Greenville, SC: Bob Jones University Press, 1969); William E. Ashbrook, Evangelicalism: The New Neutralism (Calvary Bible Church, 1970)]의 자료에 의존하여 WEA를 비판했습니다. 신근본주의 사료와 신근본주의 시각에 근거한 문OO 교수의 공청회 발표는 역사적 개혁주의 입장이 아닌 전형적인 신근본주의 입장입니다.
그가 WEA와 “일절 교류, 협력, 가입을 금”할 것을 주장하는 것은 물론, 복음주의운동 전반을 신복음주의로 매도하고 일체의 복음주의 신학을 거부하고 철저한 분리주의를 표방하는 것이 이를 말해줍니다. 개혁주의 대변자로 자임하지만 우리가 볼 때 그는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자가 아닌 신근본주의자 혹은 신근본주의적 개혁주의 신학자입니다.
5.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서 제기한 문 교수의 서울 공청회 발표 논문의 논점의 핵심은 “복음주의-로마 가톨릭 선교 대화(ERCDOM),” “복음주의자들과 로마 가톨릭주의자들의 함께(ECT)” “루터파와 로마 가톨릭의 칭의에 대한 공동선언”이 WEA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느냐 여부입니다. WEA가 이들 대화나 문서작성을 주도한 것도, 대표를 파송한 것도, 공식적으로 WEA 입장으로 인준한 적도, WEA가 신학위원회 교수들을 파송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문OO 교수가 마치 WEA가 이것들을 주도한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데 직접 관련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들이 축적되어 있고 또한 WEA 본부에 문의하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문OO 교수가 이에 대해 솔직히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교묘하게 말을 바꾸고는 문제 제기를 한 3명의 교수들을 “식견이 부족하거나 악의적 곡해를 하고 있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진실을 왜곡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6. 문OO교수는 공청회 논문에서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루터파와 로마 가톨릭의 칭의에 대한 공동선언”을 WEA가 WCC에 편승하여 로마 가톨릭과 함께 신학적 일치를 추구하고 포용주의, 혼합주의, 다원주의로 나가는 그 증거로 제시하고는 이번 반론에서는 이를 “다룬 것은, WEA와 로마 가톨릭이 주요 교리 전반에 대한 신학적 일치를 공공연히 선포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하고, 그 극악한 선례 하나를 제시하여 경종을 울리고자 함”이라고 말을 바꾸는데 이것 역시 정상적인 양심을 가진 학자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잘못과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무조건 옳고 자신의 신학만 개혁주의라는 지극히 독선적인 자세는 개혁주의자의 모습은 아닙니다.
7. 역사적 개혁주의 신앙을 지켜온 3인의 교수들이 교단이 향후 신근본주의 분리주의로 나갈 것을 우려하여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허위,” “악의적인 음해”라고 주장하며 공청회 논문의 사실 지적에 정직하게 답하지 않고 진실을 왜곡하고 변명하며 문제를 제기한 3인 교수들을 마치 개혁주의 신학자가 아닌 것처럼 함부로 정죄한 것은 스승이자 선배 교수에 대한 예의를 떠나 전형적인 신근본주의 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8. 우리는 WEA가 미국의 보수적인 형제교단 미국장로교회(PCA)와 우리 총회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이 가입해 있는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가 정회원으로 있는 175년의 역사를 지닌 건전한 복음적 국제기구임을 재확인하며, WEA에 대한 교류단절 결정이 극단적인 고립을 자초하고 해외선교운동, 건강한 학문교류, 세계복음주의교단들과의 교류, 국내외 건강한 연합운동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9. 우리는 “WEA가 우리 총회가 지켜오고 추구하는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어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2019년 제 104회 총회의 결의, 동일한 입장의 2021년 총신대학교 신대원 교수회 연구보고서와 2021년 총회신학부의 결의 지지를 재천명합니다.
존경하는 한국교회 지도자 여러분!
총신과 예장합동이 나아갈 신학적 방향은 역사적 개혁주의이지 신근본주의 분리주의가 아닙니다. 우리 총회와 총신은 ICCC 신근본주의와 교류를 단절하기로 결정한 1961년 제 46회 총회 결의와 1979년 8월 총신대학교 전체 교수들이 발표한 ‘총신의 신학적 입장’에서 분명하게 표명한 대로 신근본주의를 거부하고 역사적 개혁주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사회적 책임과 건강한 연합운동을 통해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고 아시아와 세계선교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2021년 8월 16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김성태(선교신학), 박용규(역사신학), 이한수(신약신학)
[출처] - 리폼드뉴스(http://www.reforme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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